Dream

[나인슈슈] 커뮤 님 CM

2023. 2. 17. 21:17

 

 

아마 누군가 나인하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단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되묻겠지. 그 놈이 사랑하는 거 아마 첫 번째는 책이 아닐까. 그럼에도 책 외에 사랑하는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의 짜증내는 모습을 보는 거...? 그것도 아니라면 주특기인 머리를 쓴 종신형 노예 계약?

 

하지만 그 놈이 사랑하는 건 책같은 물건도 아니고, 행동도 아니고, 불공정(?) 계약 같은 거도 아니었다.

 

아마 누군가 들으면 자신의 귀를 의심하겠지만, 철혈의 책사 피도 눈물도 없는 거 같은 저 놈도, 사람을 사랑하긴 했다.

 

그것도 레지스탕스의 어떤 귀여운 소녀를.

 

 

 

알려진다면 연합 사상 가장 놀라운 일로서 단풍잎을 타고 널리 널리 퍼져 메이플 월드 전역의 특급 뉴스로 떠오를 거 같은, 이른바 나인하트의 사랑 사건 그 미래의 뉴스의 주인공은 의외로 단순했다.

 

‘책사님 무서워...’

 

나인하트를 한 손에 쥐고 놀만한 성격의 소유자도 아니고 -모든 월드 통틀어 그런 사람이 있을리 없지만-

 

‘너무 차갑잖아...’

 

단순히 능력있는 학자라면 성격도 뭣도 안 가리고 좋아하는 팬적 사랑도 아닌,

 

하여간 그 여자는 왜 우리를...’

 

그냥 기계 정비에나 푹 빠져서 불안할 때면 볼트나 너트 같은 걸 만지작거리는 한 명의 메카닉일 뿐이었다.

 

‘아무리 봐도 우리가 이용당한 게 뻔한데, 그렇게 쉽게 넘어가주시진 않겠지...?’

 

놀랍게도 미래 빅뉴스 중의 뉴스의 주인공, 슈슈는 나인하트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

 

당신의 얼굴을 보면 얼어붙은 심장이 녹아내릴 거 같습니다, 제가 당신 심장을 녹여줄게요, 같은 세기의 사랑을 찍을 열혈 커플도 아닌, 그냥 그 뉴스가 알려지자마자 기절할 거 같은 심약한 한 소녀일 뿐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다시 말하자면 나인하트의 사랑 사건도 아닌 짝사랑 사건, 뉴스를 쓰는 기자조차 에레브에서 뛰어내리는 걸 고민할 거 같은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책사의 짝사랑 사건은, 의외로 기미는 있었다.

 

아마.

 

오버시어가 본다면 알아챌지도 몰라, 일단 적어도 인간의 눈으로는 못 알아챌 거야...

 

그리고 짝사랑의 주인공은 나인하트가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는 건 단 0.1프로도 모른 채 불안한 마음으로 연합 회의장에 발을 내딛었다. 오늘 슈슈, 믿을 수 없는 짝사랑 사건의 주인공이 연합 회의장에 온 이유는 간단했다. 에델슈타인을 빠져나가기 쉽고, 눈치보이지 않고, 레지스탕스로서 할 말이 있었기 때문에.

 

‘왔군.’

 

시급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슈슈를 본 나인하트의 얼굴의 온도가 0.1도 올라갔다. 어디 마가티아 연구실같은 데서 초정밀 온도계라도 갖고오지 않는 이상 눈치채지 못할 미세한 온도였다. 늘 하얗고 차갑던 얼굴에도 아주 아주 미세한 붉은 기운이 돋아났다. 마치 벚꽃잎처럼 화르륵 타오르는 홍조를 255개의 단계로 나누면 한 1도 정도 될 거 같은 눈치채기도 힘든 색깔이랄까.

 

다만 그 얼굴과 그 색과 그 온도의 소유자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애쓰며 흰 색 망토를 꽉 쥐고 있었다.

 

그걸 본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쟤 화났구나... 오늘 회의는 망했다...

 

신이시여 맙소사... 그러게 왜 그딴 게 등장해서...

 

모두의 원망을 한 몸에 받는 회의의 안건은 그랬다. 미래의 문에서 전에 없던 장면이 보인 것.

 

 

 

보라색 기운이 드리운 페리온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몬스터들이 날뛰고 있었다. 생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얼어붙은 듯 차가운 바람만 스치는 페리온을 다스리고 있는 건 바로 레지스탕스들이었다. 마치 지금 에델슈타인을 다스리는 게 블랙윙이듯, 아니 그보다 더 무서운 분위기로, 모두 한입 모아 페리온을 다스리는 레지스탕스들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검은마법사의 편으로 붙었고, 꿈에서 이 모습을 본 연합원은 한 명이 아니었다.

 

슈슈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얼어붙은 악몽 속에서 검은마법사의 명을 충실히 따르는 레지스탕스를 보았다. 지그문트님이나 헨리님이나, 당연히 그분들이 그럴리 없다고 열심히 부인했지만, 그 꿈의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건 좌시할 수 없는 사건이었고, 당연히 연합은 그걸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미래의 문에서 보인 레지스탕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슈슈는 여기에 왔다.

 

‘으아, 떨려...’

 

막상 에레브에 도착하자마자 짝사랑남을 만나기도 전에 얼어붙었지만.

 

당연하지, 그 짝사랑남은 혼자 열심히 짝사랑중이었지만, 단 0.1도 오르는 저주받은 그의 얼굴 온도는 절대 슈슈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 차가운 그 성격이 아니었다면 아마 나인하트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을지도...

 

그나마 그런 오해 없이 모든 사람이 나인하트를 무서워하듯 슈슈도 나인하트를 무서워한 게 약간의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렇게 슈슈를 좋아하는, 첫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은 흰 망토를 찢어버릴 듯 꽉 그러쥐었고, 슈슈는 더 당황해서 얼어붙었다.

 

‘어, 어쩌지 화가 많이 나셨나 봐...’

 

모든 연합원이 이번 회의는 망했다며 속으로 몰래 기도 올리는 것과 더불어. 그렇게 나인하트와 슈슈만 미칠 거 같은 회의는 시작되었고, 슈슈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볼트와 너트를 연신 만지작거렸다.

 

레지스탕스 인생 1n년차, 연합원으로 합류한지는 n년차, 책사님의 이렇게 화난 모습은 처음이다.

 

‘귀엽다’

 

실은 나인하트는 전혀 화난 게 아니었지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라니’

 

굳이 화난 포인트를 열심히 찍어 보자면 검은마법사의 군단장, 이당시는 이름도 모르는 ‘그 여자’가 레지스탕스를 표현한 꿈을 보여준 것 정도...?

 

슈슈의 얼어붙어서 아무 말 못하고 진땀만 흘리며 어떻게 해야 저 까탈스러운 책사님이 따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은, 나인하트에게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미래의 문 너머에서 보인 광경에서 레지스탕스를 얼마나 악질적으로 표현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저렇게 아무말못하고 진땀만 흘리나 고민할 정도로.

 

동상이몽 속에서 차갑게 가라앉을 뻔 했던 분위기는 레지스탕스의 화난 목소리로 깼다.

 

슈슈를 포함, 그 어떤 레지스탕스원도, 미래의 문에서 보였다는 그 광경에 대해서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 미래의 문에서 미래만 보일 거라는 건 완벽한 착각이었다. 한때 그것이 고정된 미래라 믿고서 불안하게 불탄 헤네시스 길을 걷던 사람들 모두, 이제는 그것이 오해라는 걸 알았다. 어떤 수를 쓴 건지 모르겠지만 그건 확실한 미래라기보다 군단장의 속임수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속임수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너무나 생생한 꿈에 불안하게 회의에 참석하는 건 모든 인간의 본능이었고, 얼굴도 잘 모르는 여자의 머리채를 쥐어뜯는 한이 있어도 인정할 수 없는 건 레지스탕스의 최소한의 긍지였다. 우리는, 절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악마놈한테 우리의 영혼을 팔 수 없다는.

 

“이전에 미래의 문에서 검은마법사에게 공격당한 헤네시스가 보였을 때랑 같은 상황입니다. 분명 검은마법사의 군단장의 가냘픈 수일 테고, 이런 거에 넘어가 회의까지 소집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에 슈슈도 힘을 얻어서 소심하게, 그러나 자신감있게 한마디 내뱉었다

 

“맞아요! 분명 그때 꿈에서는 여제님이 검은마법사에게 넘어간다고 들었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잖아요”

 

신경쓸 필요도 없는 개꿈이다, 그게 레지스탕스의 전반적인 의견이었고

 

“압니다”

 

나인하트가 짙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외알 안경을 끌어올렸다.

 

연합의 책사로 있는, 나인하트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우선 첫째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저렇게 불안하고 화나게 만든 그 여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외알안경을 집는 손에 힘이 들어갔고

 

‘내 내가 뭐 잘못 말한 거라도...?’

 

그건 나인하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모르는, 귀엽고 불쌍한 소녀를 더 당황하게 했다.

 

‘여 여제님 얘기를 꺼낸 게 잘못이었나? 그건 기분나쁠 수 있지만, 하지만...’

 

하지만...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여러분들을 부른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해명을 하라고 하지도 않았지요”

 

어 화내지 않는다 다행이야 기분나쁘지 않았나봐...

 

“여러분들의 이런 태도가 여러분들을 더 의심스럽게 합니다”

 

“나인하트!”

 

결국 지그문트님이 화나서 소리를 높였고, 슈슈는 더욱더 움츠러 들었다. 머릿속에 거대한 실이 들어찬 것처럼 꼬여서 풀릴 줄 몰랐다. 영혼만 쏙 빼다 엘린숲에 가둔 것 같았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갑자기 빨라지며 엇박자를 치는 게 느껴졌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나 때문에 화났나 봐!’

 

화난 게 분명하다, 방금 전 말부터 아직까지 화나서 외알 안경을 잡고 있는 나인하트의 힘이 들어간 손, 살짝 치켜올라간 채 아까전부터 조금도 내려오지 않는 눈썹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모든 게 나 때문에 화난 거 같은 슈슈는 결국 겁먹어 두발자국 물러났고, 그걸 본 나인하트의 두 손에 더욱더 힘이 들어갔다.

 

‘내가 책사님을 화나게 했어...’

 

‘그 여자...’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은, 나인하트는 생각을 읽기 어렵다는 불변의 진리 하나뿐이다

 

그리고 레지스탕스 내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두 번째 사실은, 슈슈는 생각을 읽기 너무 쉽다는 또다른 불변의 진리였다

 

이 두가지 진리가 절대 표정 노출 없는 나인하트의 얼굴과 만나며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화났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만, 사랑하는 얼굴 따위 보이지 않는 얼굴이라니...

 

아마 다음 미래의 문에서 슈슈를 짝사랑하는 나인하트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때는 회의 따위 소집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결국 회의는 모두가 예상했다시피 아수라장의 반열로, 차곡차곡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도망가고 싶다...’

 

‘난 모험가인데 여기 왜 불렀지...’

 

‘내가 이럴 줄 알았으면 기사단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나인하트! 말 다했어요?”

 

지그문트를 비롯한 몇몇의 레지스탕스만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목소리 높이고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여전히 외알안경을 들어올린 채 조금의 톤 변화도 없는 차갑고 가늘고... 피가 얼어붙을 거 같은 목소리 그 사이에서 나인하트를 진짜 화나게 한 주인공인 슈슈는 아무말도 못한채 겁먹고 서있었다.

 

이쯤에서 나인하트를 대변해 준다면, 다른 사람이 말했다가는 바로 정색하면서 차갑게 일갈했을 나인하트는 슈슈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 다른 누가 그런 언급을 꺼내는 건 사절이지만, 슈슈만은 괜찮았다.

 

‘걱정되는군...’

 

아니 슈슈는 오히려... 걱정되었다. 저 어린 소녀 같은 얼굴로 상처받아 울지나 않을지, 지금 저렇게 겁먹어 어쩔 줄 모르는 얼굴이라니, 페리온의 꿈이 그렇게나 그녀에게 상처가 됐는지, 여제님의 언급을 한 것도 그랬다. 계속되는 분란 시도로 많이 힘들어하는 게 뻔했다.

 

‘나는 그냥 시그너스 기사단도 그렇고 우리 레지스탕스도 그렇고 검은마법사의 군단장이 내분을 원하는 거 같다는... 그런 말을 하려고 했는데...’

 

슈슈가 겁먹어서 울상을 지었고

 

‘저렇게나 일그러진 얼굴이라니’

 

나인하트의 소리없는 분노는 한단계 더 높아져갔고

 

‘책사님 무서워... 나한테 많이 화났나 봐... 그래서 그러는 게 틀림없어...’

 

‘꿈이 여간 충격적이었나보군. 어떻게 위로를 해줄 수 있을지...’

 

슈슈는 거의 울 거 같은 얼굴로 다시한번 두 발 물러났고

 

“나인하트!!”

 

지그문트의 비명섞인 소리만 연합 회의장을 메아리쳐 울렸다.

 

“진정하시지요”

 

여기서 먼저 항복 표시를 한 건, 좋아하는 사람의 울 거 같은 표정을 두눈뜨고 볼 수 있는, 표정으로는 전혀 티나지 않지만 내면으로는 죽어가고 있는 나인하트의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였다.

 

“제 말은, 만일을 대비해야 한단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인하트가 마음속깊이 슈슈를 걱정하며 건넨 서툰 위로의 인사는 전달되지 않았고

 

“지금 그말은 우리가 배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레지스탕스는 절대 이렇게 건네는 위로의 인사를 받을 생각이 없었으며

 

“우리는 절대 배신을 하지 않아요!”

 

“저도 이것이 검은마법사의 군단장의 속셈일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럼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죠? 이것이 검은마법사의 군단장의 속셈이라면 만일을 대비할 게 없잖아요!”

 

“아무리 이것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연합의 책사입니다”

 

결연한 표정으로 흰 망토를 그러쥔 나인하트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 미세한 근육 변화를 읽은 사람들은 더더욱 죽을 거 같은 표정을 지었다.

 

“설사 이것이 고정된 미래가 아닐 수 있다 해도”

 

숨을 한 번 후 내쉬고

 

“혹시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말 다했어요?! 뭐? 혹시 모르는 일? 진짜 배신할 가능성이 높은 건 당신들이겠지!”

 

‘아’

 

‘집에 가고 싶다’

 

‘난 왜 여기서 이러고...’

 

지그문트와 나인하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한층 더 구겨졌다. 어차피 레지스탕스나 나인하트 외에는 이 일에 타격도 없는 듯하고

 

‘집에 언제 가지...’

 

에반이 미르의 목덜미를 슬프게 만졌다. 헬레나가 여러번 여러번 말리려고 하다가 점점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크사이트 스킬을 쓰면 나인하트가 눈치 못채겠지’

 

모험가 중에선 각종 스킬로 몰래 회의장을 탈주하는 인원이 늘기 시작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능력만 있는 책사, 좋아하는 건 책, 특기는 종신형 노예 계약 세우기, 다른 사람 화나게 하기, 초보 모험가가 에레브에 방문할 때는 꼭 전달해야 될 말, 나인하트는 깐깐한 사람이니 조심하세요

 

슈슈의 주머니 속에 있는 볼트와 너트가 어지러이 옷감을 할퀴고 갔다

 

‘내가 잘못했어...’

 

전해진 소문이 이상하다, 이건 깐깐한 거 이상이잖아

 

‘그냥 내가 먼저 책사님이 화낼 거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었는데...’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내분을 의도하는 거 같단 얘기를 하기 위해 그런 말을 꺼내다니... 이미 그놈들이 내분을 원한다는 건 뻔한 얘기였잖아...

 

‘어떡해’

 

슈슈가 속속들이 탈주하는 모험가들을 보며 자신은 레지스탕스원으로서 탈주하지도 못한채 불쌍한 볼트들을 연신 굴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회의를 주최한 호스트, 나인하트야 말로 정말 탈주할 수 없는 흐름에 빠져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잘못한거야...’

 

‘슈슈, 얼굴이 아직도 안 좋아 보이는데...’

 

‘내가 먼저 나인하트님을 화나게 하는 게 아니었는데...’

 

‘검은마법사의 군단장, 도대체 어떤 미래를 보여준 것이기에...’

 

나인하트의 흰 망토가 찢어질 듯 다시 한번 구겨졌다. 그 미세한 구겨짐과 근육의 변화를 본 모험가 다섯이 추가로 더 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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